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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MaMa < Like the Bible > 소개
가수는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다
도전 하나 : 상식이 통하는 대중음악계 만들기
요즘 한국 대중음악시장은 최악의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IMF시절에도 몇팀씩 있었던 밀리언셀러 가수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고,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인기가수의 기준선이었던 30만장의 판매고가 요즘은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뮤지션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 음반판매로 얻는 수익보다 불과 몇 초간의 음원을 제공하는 인기 벨소리 서비스가 더 많은 돈을 버는 상황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닌 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음반시장인 것이다.
이런 음반시장의 불황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을것이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음반의 생산 유통구조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고, 또한 mp3의 대중화로 인해 대중들이 공짜로 음악을 듣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문제가 그 뿐일까?
이미 한국에서 가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되어버렸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잘생기고, 잘웃기면, 혹은 탤런트로 인기를 모으면 누구라도 앨범을 낼 수 있고, ‘가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물론 탤런트더라도 노래를 잘 부른다면, 가수를 못할 이유가 없겠지만 문제는 지금의 가요계는 오직 노래만 잘 불러서 가수가 되기란 너무 힘들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야말로 대중들을 한국 대중음악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직업이고,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그것만으로도 대접받아야한다. 이것은 바로 대중가요의 ‘상식 인것이다.
바로 이런 ‘상식이 통하는 대중음악계를 만들기 위해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휘성의 제작사인 M.BOAT가 나섰다. 그들은 4인조 여성 그룹 빅마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던 상식, 즉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해야한다는 상식을 다시한번 지켜보려고 한다. 모든 외적인 조건을 배제하고 오직 노래만으로 평가받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 이것이 바로 기본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도전이다.
도전 둘 - ‘진짜 가수 데뷔시키기
빅마마는 리더 신연아를 중심으로 이영현, 이지영, 그리고 박민혜로 구성된 여성 4인조 그룹이다. 여성 4인조 그룹이 뭐가 특별하냐?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빅마마 구성 훨씬 이전부터 이미 대중음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정상급의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 보컬리스트들 이라는 점이다. 신연아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의 코러스팀으로 평가받는 "빈칸채우기"의 멤버 로서 데뷔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앨범에 참여하며 코러스계의 독보적인 보컬로 인정받았고, 이지영은 국내 최정상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한상원밴드" 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이영현과 박민혜는 각각 대학의 실용음악과를 다니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정 받아온 보컬리스트들이다.
또한 이영현과 이지영은 앨범에 각각 자신들의 자작곡을 수록했을 정도로 탄탄한 작곡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의 놀라운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오랫동안 직접 곡을 만들고, 많은 음악인들로부터 상당한 인정을 받았던 이들이 왜 ? 정작 지금까지 자신들의 앨범을 만들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TV에서 활동하는 다른 가수들처럼 아주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춤을 잘 추거나 노래이외에 다른 특별한 끼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기획사들은 그들의 노래실력을 인정했지만 정작 이들의 음반은 제작하려 들지 않았다. ‘요즘같은 세상에서 "노래만 잘불러서는 돈이 안된다"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인기 탤런트는 마치 장난치
듯 가볍게 앨범을 낼 수 있으면서 자신의 음악적인 실력을 보여줄 단 한번의 기회를 갈망하던 이들에게는 그 기회조차 주지 않는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던 것이다.
빅마마의 제작사인 M.BOAT의 박경진 사장과 그들의 홍보를 도맡은 YG ENT 의 양현석 사장은 실력있는 뮤지션이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못하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현실을 고치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물론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쉽게 수긍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인정하지만 ‘엔터테이너로서의 외모나 끼가 없는 가수들이 과연 음반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겠느냐 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 이였기 때문이다. 노래 잘부르는 가수를 데뷔시키는데 망할게 분명하다는 얘기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음악이란 돈 이전의 신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아야 하고, 음반 제작자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 음악을 잘 만드는 뮤지션들의 곡이 담긴 앨범을 만들며, 대중은 그런
좋은 음반을 선택할 것이라는 그들의 신념인 셈이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음반 제작자를 한 것인데 돈 때문에 그걸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대중들은 결국 좋은 음악은 찾아 들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다 배제한체 오직 음악만으로 승부하려는 빅마마로 인해 어쩌면 그들은 그들의 일생중 가장 어렵고 무모할지도 모르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그들의 무모한 도전, 혹은 확신에 찬 신념을 위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판단은 대중들의 손에 달렸다.
도전 셋 - 한국에서 흑인음악하기
그렇다면 양현석과 박경진으로 하여금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도록 만든 빅마마는 과연 어떤 음악을 하는 그룹일까?
빅마마는 그 존재 자체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특이한 위치에 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룹이다. 한국 에서 댄스그룹이 아닌 보컬리스트의 가창력을 내세운 4인조 여성 그룹이 드물었던 데다가, 그 중에서도 흑인음악, 그것도 보다 정통적인 흑인음악을 자신들의 중심적인 음악으로 표방하는 그룹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적인 성공여부의 문제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인으로서 흑인음악에 적합한 가창력과 감성을 가진 보컬들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빅마마는 바로 이런점들 에서 그들만의 장점에 빛을 바란다 . 이들은 다른 그룹들처럼 특별한 파트를 정해놓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곡의 스타일에 따라 그들은 자유자재로 자신들의 파트를 바꾸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면서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각자 대학과 현장에서 탄탄하게 익힌 이론과 풍부한 화성은 어느 곡이든 그들만의 강한 호소력으로 전달하면서 흑인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그들의 색깔안으로 끌어들인다.
도전 넷 - 절대로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지 말기
양현석이 빅마마를 준비하면서 항상 그들에게 강조했던 말이다.. 그래서 인지 전체적인 빅마마의 음악은 결코 쉽지 않은 음악임을 느낄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댄스 힙합이나 팝 랩, 혹은 요즘의 R&B처럼 마냥 가볍거나 달콤하지도 않다.
이들은 흑인음악의 최신 트랜드를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보다 전통적이고 정석적인 흑인음악의 원류를 찾아 그것을 한국적인 감각에 맞게 소화하는 음악적 역량을 보이고 있다. 맨하탄 트랜스퍼의 리메이크곡인 'Ray's Rockhouse'와 'His eye is on the sparrow'는 이들이 얼마나 전통적인 소울 보컬에 대해 깊은 이해와 탄탄한 기반을 쌓고 있는지 보여주고, 미디엄템포의 R&B 타이틀곡 'Break Away'는 이들이 단지 각자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 아니라 서로가 탄탄하게 연결되어 얼마나 풍부하고 멋진 화성을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흑인음악과 한국적인 감성의 조화를 이뤄내는 보컬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빅마마" 라는 이름의 의미
얼핏 들으면 혹시 빅마마 의 체격이 뚱뚱한가? 라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의 이름에 숨겨진 의미는 빅마마가 국내 가요계에서 커다란 존재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은 것이다. 노래 하나로 대중들에게 언제나 엄마 같고 따뜻한 그런 절대적인 존재 말이다.
그대로 지켜진 빅마마의 뮤직비디오
이전 양현석 의 추전 글에서 본것과 같이 빅마마의 첫 번째 타이틀곡 "BREAK AWAY 의 뮤직비디오는 2년전 생각했던 애초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번 빅마마의 타이틀곡 'break away'의 뮤직비디오는 노래 중반부 가 지나도록 빅마마의 모습을 어디서도 ?아볼수가 없다. 모델같이 예쁜 여자 4명이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위에서 열심히 노래를 하는척 하며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무대 뒤편에서는 실제의 빅마마가 그들을 대신해서 땀흘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 깊게 남는 장면이다.
노래 소개
1. 거부 (작사 신연아 / 작곡 이현정 / 편곡 홍정수)
앨범의 첫곡으로 멤버중 한명인 신연아가 작곡하기도 한곡. 흥겨운 펑키리듬속에서 자꾸 재촉하지마 / 터질 것만 같아 / 아직 끝이 아니야 / 난 널 믿지않아 라는 훅 사이사이에 각 멤버들의 솔로 파트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모두 짙은 색깔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색깔로 반복적인 훅으로 이루어진 곡에 자유롭고 활기찬 느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씩 소개된 뒤 합해지면서 폭발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후렴구가 특히 주목할만하다.
2. Break away (작사 박경진 / 작곡 이현정 / 편곡 곽영준) --> 타이틀곡
앨범의 타이틀곡. 휘성의 ‘안되나요를 작사-작곡한 M.Boat의 박경진-이현정이 흑인 음악을 소화하는 보컬그룹인 빅마마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음악에 도전한 곡으로 사랑했던 남자에게 이젠 떠나가버리라며 이별을 강하게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곡 ‘거부가 멤버 개개인의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이 곡에서는 R&B적인 느낌안에서 개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앨범 곳곳에 들어가는 코러스와 후렴구에서 자유자재로 운용되는 애드립과 멋진 화성의 사용을 통해 그룹으로서 빅마마의 실력을 보여준다. 특히 후렴구와 함께 가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진한 색소폰 솔로와 화려한 보컬의 애드립이 함께 섞이면서 곡에 담겨있던 블루스적인 느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마지막 부분은 곡의 백미다.
3. 혼잣말 (작사 신연아 / 작곡 윤승환 / 편곡 윤승환)
신연아가 작사한 또다른 곡. R&B적인 리듬패턴과 멜로디구성안에서 보다 팝적인 느낌을 가미시킨 곡으로, 멤버들역시 앞의 두곡과 달리 좀더 깔끔한 느낌으로 곡을 소화하면서 그 안에서 순간적으로 파워를 조절하면서 깔끔하면서도 진한 호소력을 전달하는 곡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진한 흑인 코러스에 가까웠던 앞의 두곡과 달리 웅장하게 퍼지면서 곡의 스케일을 크게 만드는 코러스라인이 인상적이다.
4. His eye is on the sparrow (Remake)
미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가스펠 음악을 리메이크한 곡. 흑인음악의 창법에 기본을 둔 빅마마의 음악적 색깔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풍부한 성량과 고음에서도 전혀 힘을 잃지 않는 파워, 그리고 앞의 곡들과 또 조금씩 다른 톤과 절묘한 기교로 흑인음악의 원곡을 충실하게 소화해내는 보컬리스트로서 그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5. 체념 (이영현 작사 / 이영현 작곡 / 곽영준 편곡) [이영현 솔로]
멤버들의 솔로곡으로 구성된 앨범 중반부를 여는 첫곡. 이 노래의 주인공 이영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을 모두 담당해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풍부한 화성을 들려주는 빅마마로서의 음악과 달리, 이영현의 솔로곡은 발라드를 기반으로 빅마마로서는 미처 들려주지 못했던 애절한 감성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특히 떠나가는 사랑에 대한 슬픈 마음을 한계까지 가져가는 후반부의 이영현의 보컬은 앨범에서 가장 처절한 감정을 전달하며 자신이 얼마나 고음처리에 강하고,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증명하며 강력한 호소력을 전달한다. 코러스없이 보컬 하나만으로도 곡을 꽉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곡.
6. Ju ne veux pas (쥬느브빠) - 원치않아 [신연아 솔로]
신연아의 솔로곡으로 가사 전체가 프랑스어로 되어 이채를 띄는 곡이기도 하다. 이는 신연아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기에 가능한 일로, 빅마마의 전체적인 음악적 색깔과는 또다른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과 국내 최고의 코러스로서 가지고 있는 성숙하고 깊이있는 보컬을 들려준다. 특히 앨범 전체의 성격과 다르게 보사노바를 선택해 앨범전체에 고급스런 향취를 얹어준다. 또한 국내 최고의 연주인으로 손꼽히는 한상원 밴드의 두 멤버,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베이시스트 정재일이 참여해 보사노바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그 느낌을 정확하게 들려주면서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순간순간 패턴을 바꿔가며 곡을 리드하는 정원영의 피아노와 신연아의 잔잔한 보컬이 빚어내는 조화가 인상적이다.
7. 내안에 너 (작사 이지영 / 작곡 이지영 / 편곡 길은경) [이지영 솔로]
이영현과 함께 자작곡을 선보이는 이지영의 솔로곡. 이영현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신연아가 여유롭고 깊이있는 보컬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면 이지영의 보컬은 매우 짙고 성숙한 보컬로 그녀가 직접 연주한 나직한 피아노 연주와 색소폰으로 보다 잔잔한 슬픔을 깊이있게 풀어내고 있다. 끝까지 애잔하게 이어지는 보컬과 색소폰의 조화가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보다 절실하게 전달하면서 곡을 마무리한다. 특히 피아노를 기조로 하여 발라드적인 구성을 보이다가 R&B적인 애드립으로 넘어가면서 흑인 보컬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부분은 이지영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발라드와 R&B의 감성을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8. Sadness (작사 전승우 / 작곡 전승우 / 편곡 곽영준) [박민혜 솔로]
박민혜의 솔로곡.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던 이영현과 잔잔한 슬픔을 그려냈던 이지영과달리 박민혜는 발라드의 스타일 안에서 조금은 톤을 얇게 하면서 곡의 초반부에 여성의 여린 감성을 선보인 뒤, 그것을 그대로 후렴구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어가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보다 절실하게 표현해내면서 앞의 멤버들과는 또다른 방법으로 깊은 호소력을 전달하고 있다.
박민혜의 보컬 외에도 모두 피아노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팝적인 깔끔한 리듬 패턴, 색소폰, 그리고 현악세션등을 통해 각자의 감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사운드를 함께 듣다보면 빅마마라는 이름속에서 하나로 뭉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이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9. Wine (작사 이영현 / 작곡 김도훈 / 편곡 김도훈) featuring 휘성
보다 세련된 심플한 업템포의 리듬을 가미한 R&B 스타일의 곡. 앞의 솔로곡들과 비교해 보다 진해진 톤으로 R&B적인 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 빅 마마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곡은 작년 최고의 신인이었던 보컬리스트 휘성이 보컬이 아닌 래퍼로 곡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의 랩은 프로 래퍼 이상의 유연한 플로우와 고급스러운 톤으로 곡의 진한 색깔을 한층 더하고 있다.
10. Deeper than blue (작사 / 최갑원 / 작곡 윤승환, 전승우 / 편곡 전승우)
세션에 한상원까지 포함된 한상원 밴드의 멤버들이 참여한데서 알 수 있듯, 요즘 가요 앨범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보다 정통적인 블루스색채를 지향하는 곡. 곡명만큼이나 진하고 끈적거리는 보이스컬러를 들려주는 빅마마의 보컬은 물론이고, 급하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며 끝까지 곡의 블루스적 색채를 유지하는 한성원 밴드의 연주는 이들의 보컬이 전달하는 분위기를 보다 완벽하게 풀어낸다.
11. 꿈 (작사 전승우 / 작곡 전승우 / 편곡 곽영준)
‘Deeper than blue'에 이어 블루스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 거기에 가스펠적인 느낌을 얹어 점점더 진하고 풍부한 흑인음악의 세계로 나아가는 앨범 후반부를 화려하게 꾸며주는 곡. 힘있고 웅장한 코러스라인과 멤버 각자의 애드립이 조화되면서 한국 음악에서는 보기 힘든 소울 보컬의 깊은 색깔과 풍부함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끝에서 계속 상승하며 곡을 절정으로 이끌어가는 마지막부분의 기타 연주 역시 인상적.
12. Ray's Rock House (Remake)
전설적인 재즈 보컬 그룹 맨하탄 트랜스퍼의 명곡중 하나인 Ray's Rock House'를 빅마마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곡. 앞의 곡들과는 또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흑인 보컬을 들려준다고 해 과언이 아닌 그들의 보컬은 이들의 보컬 역량뿐만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흑인음악의 필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거의 록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하게 곡을 소화하며 소울 보컬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들의 달라진 창법은 흑인 음악내에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영역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Big Mama (빅마마) - 1집 Like The Bible
Album Artist(s) | Big Mama (빅마마) |
Album Type | Full-Length |
Release Date | 2003.02.06 |
Genre | R&B, Ballad, Soul P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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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list | |
01. 거부 (Refusal) | |
02. Break Away | |
03. 혼잣말 (Monologue) | |
04. His Eye Is On The Sparrow | |
05. 체념 (Let It Go) | |
06. Je Ne Veux Pas (쥬느브빠) - 원치않아 | |
07. 내 안의 너 (You Inside Of Me) | |
08. Sadness | |
09. Wine | |
10. Deeper Than Blue | |
11. 꿈 (Dream) | |
12. Ray's Rock House | |
Album Review |
Big MaMa < Like the Bible > 소개
가수는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다
도전 하나 : 상식이 통하는 대중음악계 만들기
요즘 한국 대중음악시장은 최악의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IMF시절에도 몇팀씩 있었던 밀리언셀러 가수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고,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인기가수의 기준선이었던 30만장의 판매고가 요즘은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뮤지션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 음반판매로 얻는 수익보다 불과 몇 초간의 음원을 제공하는 인기 벨소리 서비스가 더 많은 돈을 버는 상황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닌 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음반시장인 것이다.
이런 음반시장의 불황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을것이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음반의 생산 유통구조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고, 또한 mp3의 대중화로 인해 대중들이 공짜로 음악을 듣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문제가 그 뿐일까?
이미 한국에서 가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되어버렸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잘생기고, 잘웃기면, 혹은 탤런트로 인기를 모으면 누구라도 앨범을 낼 수 있고, ‘가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물론 탤런트더라도 노래를 잘 부른다면, 가수를 못할 이유가 없겠지만 문제는 지금의 가요계는 오직 노래만 잘 불러서 가수가 되기란 너무 힘들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야말로 대중들을 한국 대중음악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직업이고,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그것만으로도 대접받아야한다. 이것은 바로 대중가요의 ‘상식 인것이다.
바로 이런 ‘상식이 통하는 대중음악계를 만들기 위해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휘성의 제작사인 M.BOAT가 나섰다. 그들은 4인조 여성 그룹 빅마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던 상식, 즉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해야한다는 상식을 다시한번 지켜보려고 한다. 모든 외적인 조건을 배제하고 오직 노래만으로 평가받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 이것이 바로 기본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도전이다.
도전 둘 - ‘진짜 가수 데뷔시키기
빅마마는 리더 신연아를 중심으로 이영현, 이지영, 그리고 박민혜로 구성된 여성 4인조 그룹이다. 여성 4인조 그룹이 뭐가 특별하냐?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빅마마 구성 훨씬 이전부터 이미 대중음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정상급의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 보컬리스트들 이라는 점이다. 신연아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의 코러스팀으로 평가받는 "빈칸채우기"의 멤버 로서 데뷔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앨범에 참여하며 코러스계의 독보적인 보컬로 인정받았고, 이지영은 국내 최정상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한상원밴드" 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이영현과 박민혜는 각각 대학의 실용음악과를 다니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정 받아온 보컬리스트들이다.
또한 이영현과 이지영은 앨범에 각각 자신들의 자작곡을 수록했을 정도로 탄탄한 작곡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의 놀라운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오랫동안 직접 곡을 만들고, 많은 음악인들로부터 상당한 인정을 받았던 이들이 왜 ? 정작 지금까지 자신들의 앨범을 만들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TV에서 활동하는 다른 가수들처럼 아주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춤을 잘 추거나 노래이외에 다른 특별한 끼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기획사들은 그들의 노래실력을 인정했지만 정작 이들의 음반은 제작하려 들지 않았다. ‘요즘같은 세상에서 "노래만 잘불러서는 돈이 안된다"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인기 탤런트는 마치 장난치
듯 가볍게 앨범을 낼 수 있으면서 자신의 음악적인 실력을 보여줄 단 한번의 기회를 갈망하던 이들에게는 그 기회조차 주지 않는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던 것이다.
빅마마의 제작사인 M.BOAT의 박경진 사장과 그들의 홍보를 도맡은 YG ENT 의 양현석 사장은 실력있는 뮤지션이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못하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현실을 고치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물론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쉽게 수긍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인정하지만 ‘엔터테이너로서의 외모나 끼가 없는 가수들이 과연 음반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겠느냐 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 이였기 때문이다. 노래 잘부르는 가수를 데뷔시키는데 망할게 분명하다는 얘기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음악이란 돈 이전의 신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아야 하고, 음반 제작자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 음악을 잘 만드는 뮤지션들의 곡이 담긴 앨범을 만들며, 대중은 그런
좋은 음반을 선택할 것이라는 그들의 신념인 셈이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음반 제작자를 한 것인데 돈 때문에 그걸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대중들은 결국 좋은 음악은 찾아 들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다 배제한체 오직 음악만으로 승부하려는 빅마마로 인해 어쩌면 그들은 그들의 일생중 가장 어렵고 무모할지도 모르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그들의 무모한 도전, 혹은 확신에 찬 신념을 위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판단은 대중들의 손에 달렸다.
도전 셋 - 한국에서 흑인음악하기
그렇다면 양현석과 박경진으로 하여금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도록 만든 빅마마는 과연 어떤 음악을 하는 그룹일까?
빅마마는 그 존재 자체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특이한 위치에 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룹이다. 한국 에서 댄스그룹이 아닌 보컬리스트의 가창력을 내세운 4인조 여성 그룹이 드물었던 데다가, 그 중에서도 흑인음악, 그것도 보다 정통적인 흑인음악을 자신들의 중심적인 음악으로 표방하는 그룹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적인 성공여부의 문제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인으로서 흑인음악에 적합한 가창력과 감성을 가진 보컬들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빅마마는 바로 이런점들 에서 그들만의 장점에 빛을 바란다 . 이들은 다른 그룹들처럼 특별한 파트를 정해놓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곡의 스타일에 따라 그들은 자유자재로 자신들의 파트를 바꾸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면서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각자 대학과 현장에서 탄탄하게 익힌 이론과 풍부한 화성은 어느 곡이든 그들만의 강한 호소력으로 전달하면서 흑인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그들의 색깔안으로 끌어들인다.
도전 넷 - 절대로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지 말기
양현석이 빅마마를 준비하면서 항상 그들에게 강조했던 말이다.. 그래서 인지 전체적인 빅마마의 음악은 결코 쉽지 않은 음악임을 느낄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댄스 힙합이나 팝 랩, 혹은 요즘의 R&B처럼 마냥 가볍거나 달콤하지도 않다.
이들은 흑인음악의 최신 트랜드를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보다 전통적이고 정석적인 흑인음악의 원류를 찾아 그것을 한국적인 감각에 맞게 소화하는 음악적 역량을 보이고 있다. 맨하탄 트랜스퍼의 리메이크곡인 'Ray's Rockhouse'와 'His eye is on the sparrow'는 이들이 얼마나 전통적인 소울 보컬에 대해 깊은 이해와 탄탄한 기반을 쌓고 있는지 보여주고, 미디엄템포의 R&B 타이틀곡 'Break Away'는 이들이 단지 각자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 아니라 서로가 탄탄하게 연결되어 얼마나 풍부하고 멋진 화성을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흑인음악과 한국적인 감성의 조화를 이뤄내는 보컬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빅마마" 라는 이름의 의미
얼핏 들으면 혹시 빅마마 의 체격이 뚱뚱한가? 라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의 이름에 숨겨진 의미는 빅마마가 국내 가요계에서 커다란 존재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은 것이다. 노래 하나로 대중들에게 언제나 엄마 같고 따뜻한 그런 절대적인 존재 말이다.
그대로 지켜진 빅마마의 뮤직비디오
이전 양현석 의 추전 글에서 본것과 같이 빅마마의 첫 번째 타이틀곡 "BREAK AWAY 의 뮤직비디오는 2년전 생각했던 애초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번 빅마마의 타이틀곡 'break away'의 뮤직비디오는 노래 중반부 가 지나도록 빅마마의 모습을 어디서도 ?아볼수가 없다. 모델같이 예쁜 여자 4명이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위에서 열심히 노래를 하는척 하며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무대 뒤편에서는 실제의 빅마마가 그들을 대신해서 땀흘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 깊게 남는 장면이다.
노래 소개
1. 거부 (작사 신연아 / 작곡 이현정 / 편곡 홍정수)
앨범의 첫곡으로 멤버중 한명인 신연아가 작곡하기도 한곡. 흥겨운 펑키리듬속에서 자꾸 재촉하지마 / 터질 것만 같아 / 아직 끝이 아니야 / 난 널 믿지않아 라는 훅 사이사이에 각 멤버들의 솔로 파트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모두 짙은 색깔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색깔로 반복적인 훅으로 이루어진 곡에 자유롭고 활기찬 느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씩 소개된 뒤 합해지면서 폭발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후렴구가 특히 주목할만하다.
2. Break away (작사 박경진 / 작곡 이현정 / 편곡 곽영준) --> 타이틀곡
앨범의 타이틀곡. 휘성의 ‘안되나요를 작사-작곡한 M.Boat의 박경진-이현정이 흑인 음악을 소화하는 보컬그룹인 빅마마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음악에 도전한 곡으로 사랑했던 남자에게 이젠 떠나가버리라며 이별을 강하게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곡 ‘거부가 멤버 개개인의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이 곡에서는 R&B적인 느낌안에서 개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앨범 곳곳에 들어가는 코러스와 후렴구에서 자유자재로 운용되는 애드립과 멋진 화성의 사용을 통해 그룹으로서 빅마마의 실력을 보여준다. 특히 후렴구와 함께 가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진한 색소폰 솔로와 화려한 보컬의 애드립이 함께 섞이면서 곡에 담겨있던 블루스적인 느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마지막 부분은 곡의 백미다.
3. 혼잣말 (작사 신연아 / 작곡 윤승환 / 편곡 윤승환)
신연아가 작사한 또다른 곡. R&B적인 리듬패턴과 멜로디구성안에서 보다 팝적인 느낌을 가미시킨 곡으로, 멤버들역시 앞의 두곡과 달리 좀더 깔끔한 느낌으로 곡을 소화하면서 그 안에서 순간적으로 파워를 조절하면서 깔끔하면서도 진한 호소력을 전달하는 곡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진한 흑인 코러스에 가까웠던 앞의 두곡과 달리 웅장하게 퍼지면서 곡의 스케일을 크게 만드는 코러스라인이 인상적이다.
4. His eye is on the sparrow (Remake)
미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가스펠 음악을 리메이크한 곡. 흑인음악의 창법에 기본을 둔 빅마마의 음악적 색깔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풍부한 성량과 고음에서도 전혀 힘을 잃지 않는 파워, 그리고 앞의 곡들과 또 조금씩 다른 톤과 절묘한 기교로 흑인음악의 원곡을 충실하게 소화해내는 보컬리스트로서 그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5. 체념 (이영현 작사 / 이영현 작곡 / 곽영준 편곡) [이영현 솔로]
멤버들의 솔로곡으로 구성된 앨범 중반부를 여는 첫곡. 이 노래의 주인공 이영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을 모두 담당해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풍부한 화성을 들려주는 빅마마로서의 음악과 달리, 이영현의 솔로곡은 발라드를 기반으로 빅마마로서는 미처 들려주지 못했던 애절한 감성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특히 떠나가는 사랑에 대한 슬픈 마음을 한계까지 가져가는 후반부의 이영현의 보컬은 앨범에서 가장 처절한 감정을 전달하며 자신이 얼마나 고음처리에 강하고,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증명하며 강력한 호소력을 전달한다. 코러스없이 보컬 하나만으로도 곡을 꽉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곡.
6. Ju ne veux pas (쥬느브빠) - 원치않아 [신연아 솔로]
신연아의 솔로곡으로 가사 전체가 프랑스어로 되어 이채를 띄는 곡이기도 하다. 이는 신연아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기에 가능한 일로, 빅마마의 전체적인 음악적 색깔과는 또다른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과 국내 최고의 코러스로서 가지고 있는 성숙하고 깊이있는 보컬을 들려준다. 특히 앨범 전체의 성격과 다르게 보사노바를 선택해 앨범전체에 고급스런 향취를 얹어준다. 또한 국내 최고의 연주인으로 손꼽히는 한상원 밴드의 두 멤버,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베이시스트 정재일이 참여해 보사노바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그 느낌을 정확하게 들려주면서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순간순간 패턴을 바꿔가며 곡을 리드하는 정원영의 피아노와 신연아의 잔잔한 보컬이 빚어내는 조화가 인상적이다.
7. 내안에 너 (작사 이지영 / 작곡 이지영 / 편곡 길은경) [이지영 솔로]
이영현과 함께 자작곡을 선보이는 이지영의 솔로곡. 이영현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신연아가 여유롭고 깊이있는 보컬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면 이지영의 보컬은 매우 짙고 성숙한 보컬로 그녀가 직접 연주한 나직한 피아노 연주와 색소폰으로 보다 잔잔한 슬픔을 깊이있게 풀어내고 있다. 끝까지 애잔하게 이어지는 보컬과 색소폰의 조화가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보다 절실하게 전달하면서 곡을 마무리한다. 특히 피아노를 기조로 하여 발라드적인 구성을 보이다가 R&B적인 애드립으로 넘어가면서 흑인 보컬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부분은 이지영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발라드와 R&B의 감성을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8. Sadness (작사 전승우 / 작곡 전승우 / 편곡 곽영준) [박민혜 솔로]
박민혜의 솔로곡.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던 이영현과 잔잔한 슬픔을 그려냈던 이지영과달리 박민혜는 발라드의 스타일 안에서 조금은 톤을 얇게 하면서 곡의 초반부에 여성의 여린 감성을 선보인 뒤, 그것을 그대로 후렴구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어가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보다 절실하게 표현해내면서 앞의 멤버들과는 또다른 방법으로 깊은 호소력을 전달하고 있다.
박민혜의 보컬 외에도 모두 피아노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팝적인 깔끔한 리듬 패턴, 색소폰, 그리고 현악세션등을 통해 각자의 감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사운드를 함께 듣다보면 빅마마라는 이름속에서 하나로 뭉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이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9. Wine (작사 이영현 / 작곡 김도훈 / 편곡 김도훈) featuring 휘성
보다 세련된 심플한 업템포의 리듬을 가미한 R&B 스타일의 곡. 앞의 솔로곡들과 비교해 보다 진해진 톤으로 R&B적인 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 빅 마마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곡은 작년 최고의 신인이었던 보컬리스트 휘성이 보컬이 아닌 래퍼로 곡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의 랩은 프로 래퍼 이상의 유연한 플로우와 고급스러운 톤으로 곡의 진한 색깔을 한층 더하고 있다.
10. Deeper than blue (작사 / 최갑원 / 작곡 윤승환, 전승우 / 편곡 전승우)
세션에 한상원까지 포함된 한상원 밴드의 멤버들이 참여한데서 알 수 있듯, 요즘 가요 앨범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보다 정통적인 블루스색채를 지향하는 곡. 곡명만큼이나 진하고 끈적거리는 보이스컬러를 들려주는 빅마마의 보컬은 물론이고, 급하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며 끝까지 곡의 블루스적 색채를 유지하는 한성원 밴드의 연주는 이들의 보컬이 전달하는 분위기를 보다 완벽하게 풀어낸다.
11. 꿈 (작사 전승우 / 작곡 전승우 / 편곡 곽영준)
‘Deeper than blue'에 이어 블루스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 거기에 가스펠적인 느낌을 얹어 점점더 진하고 풍부한 흑인음악의 세계로 나아가는 앨범 후반부를 화려하게 꾸며주는 곡. 힘있고 웅장한 코러스라인과 멤버 각자의 애드립이 조화되면서 한국 음악에서는 보기 힘든 소울 보컬의 깊은 색깔과 풍부함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끝에서 계속 상승하며 곡을 절정으로 이끌어가는 마지막부분의 기타 연주 역시 인상적.
12. Ray's Rock House (Remake)
전설적인 재즈 보컬 그룹 맨하탄 트랜스퍼의 명곡중 하나인 Ray's Rock House'를 빅마마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곡. 앞의 곡들과는 또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흑인 보컬을 들려준다고 해 과언이 아닌 그들의 보컬은 이들의 보컬 역량뿐만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흑인음악의 필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거의 록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하게 곡을 소화하며 소울 보컬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들의 달라진 창법은 흑인 음악내에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영역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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